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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검찰개혁 정치갈등이 국민갈등 증폭...'공정' 원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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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을 놓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공방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며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통합·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종교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 나름대로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며 "불법적인 반칙·특권뿐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하라는 게 국민 요구였고, 우리 정치가 아주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한 단계 더 높일 좋은 계기도 될 수 있다"며 "그런데 실제에서는,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됐는지를 찾아내고 어떻게 고칠 것인지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 여전히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인 공방 거리만 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원행스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 2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며 "종교인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는 이론인 원효대사의 '화쟁 사상'을 거론한 원행스님은 "화쟁의 중심은 지극히 공정하고 가장 공정한 경지인 '지공'(至公)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추구하는 '공정사회'는 바로 이런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사회를 가장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시다면, 부디 흔들림 없이 그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종교지도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통합과 평화, 보다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서 국정 운영에 모든 힘을 보태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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