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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국립공원 우화정 등 단풍, 새벽안개와 어울리면 선경!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9.10.2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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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중국 남송시대 허당 스님은 법어집 허당록에서 ‘시냇물 소리는 한밤중이요, 산 빛은 해질녘이다.’라고 했다.

시각이 통제되는 한밤중에 졸졸졸 흐르는 냇물 소리는 그 얼마나 청아하며, 석양에 그림자 지며 듬직하게 다가오는 산세는 얼마나 미더운가?

만약 그 구절에 물빛에 관한 표현을 더한다면, ‘물빛은 새벽녘’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아침과 낮의 기온이 차이가 많이 나는 가을과 겨울에 호수는 새벽마다 살아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다.

내장산 우화정의 아침 물안개와 단풍.
내장산 우화정의 아침 물안개와 단풍.

 

여명이 밝아 올 무렵 수면에서는 물안개가 포실포실 피어오른다. 간밤에 못다 한 말을 하듯, 아침이 밝아오는지도 모르고 서로 부둥켜안고 애정질을 하듯, 안개는 쉼 없이 꿈틀댄다.

단풍나무가 달아오르는 10월 하순에 그 꿈틀거림은 도를 더한다. 하얀 비단옷을 입고 수면에서 요지경을 빚던 물안개는 일출 후 한두 시간 후에야 요동을 멈추고 자취를 감춘다.

바아흐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명산에 단풍 절정 시기가 다가왔다. 설악산,오대산 등 강원도는 물론 도봉산과 북한산 등 서울에 있거나 인접한 산의 나무들 색깔도 전형적인 가을 색으로 변했다.

지리산과 대구 팔공산, 청송 주왕산 등 경북권 단풍 명소도 오는 주말부터 제법 붉어져서 이달 말과 11월 초에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 단풍은 수면에서 물안개가 피는 아침에 감상하면 특별한 감동을 준다.

새벽에 호수의 물안개와 단풍이 어우러져 절경을 보이는 단풍여행지는 11월 초가 절정인 전북 내장산국립공원 내장사 입구의 우화정과 전남 장성 백양사의 우화루, 주왕산 절골 초입의 주산지 등이다.

오는 주말께 은행나무길에 단풍이 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충북 괴산 문광저수지도 아침안개와 산그림자의 반영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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