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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또 ESS 화재…이번엔 오창공장 제품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0.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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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또 발생했다. LG화학 제품으로 확인됐는데, 시장 생태계가 위기를 맞자 국내 배터리업계가 자발적으로 고강도 대책을 내놓은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ESS 안정성 문제가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1일 오후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의 ESS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4억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하동 ESS 화재 현장.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ESS 제조사는 LG화학이다. 그동안 ESS 설비는 2017년 8월 이후 총 27건의 화재 사고가 났는데, 이 가운데 LG화학과 관련된 화재는 모두 14건이다. 이 14건의 화재는 모두 2017년 2분기~4분기에 중국 난징 공장에서 만들어진 초기 물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화재가 난 ESS에 들어간 배터리는 LG화학의 충청북도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LG화학의 중국 공장이 아닌 국내 다른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관련해 불이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22일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21일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가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LG화학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하동에서 불이 난 ESS 배터리와 같은 모델을 쓰는 전체 사이트에 가동률을 기존 95%에서 70%로 낮추도록 우선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ESS 화재 현상이 연이어 발생하자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준비하고, 연내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더라도 제품 교체 등 적극적 대안을 마련하는 등의 안전 강화 대책을 밝힌 바 있다. 삼성SDI도 ESS 시스템 내에서 발화 현상이 있어도 화재로 확산을 차단하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자사 제품에 도입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ESS 화재가 되풀이됨에 따라, 배터리 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업계의 자체조사와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지만, 화재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민간합동조사위는 지난 6월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등 복합적 원인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LG화학이 명확한 화재 원인을 찾음으로써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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