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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1인당 평균 경비 2억원 넘지만 수익은 1억원...노동생산성↓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10.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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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시중 5대 금융지주사들이 직원 한 사람당 경비로 평균 2억1800만원을 사용하지만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 200만원에 그쳐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국민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농협금융 등 국내 5개 금융그룹의 직전 1년간 1인당 경비는 평균 2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비는 직원 한 사람을 1년간 활용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생산력을 평가하는 항목 중 하나로 해당 통계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농협금융의 최근 1년간 1인당 경비는 2억71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이 2억5500만원, 하나금융이 2억1900만원으로 2억원을 넘겼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1억9500만원, 1억4900만원이 들었다. 

1인당 가장 많은 경비를 사용한 농협금융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경비의 4분의 1 수준인 7300만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이 1억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이 1억1300만원, KB금융이 1억500만원, 우리금융이 1억4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농협금융의 생산성이 특히 떨어지는 이유로는 지방 중소도시까지 촘촘하게 펼쳐진 영업망과,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조직의 특수성이 지목된다. 시중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중앙의 통제가 어렵고, 농업 및 농민 지원 등 특수업무 수행으로 수익성만을 생각한 영업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의 노동생산성 문제가 저금리 기조와 맞물리며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통적인 은행의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사 수익의 많은 부분이 은행 수익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전환, 수익구조 다변화, 비은행 사업 역량 강화 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단기간에 생산성을 끌어 올리기는 역부족이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특수은행인 농협의 경우 특별한 위치가 있지만 직원들의 생산성 높이기는 당면 과제"라며 "다른 금융사들도 어려운 영업환경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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