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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르드족 공격 중단에 터키 제재 풀었다…美고립·불개입주의 강조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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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이 13일 만에 일단락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 공격에 대응해 내렸던 제재를 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고립주의·불개입주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터키 정부는 시리아에서 진행된 전투와 공격을 영구적으로 멈출 것이라고 미국 측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시리아 북동쪽 국경 지역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당초 공격 조치에 대응해 지난 14일 부과했던 모든 제재를 해제할 것을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 공격에 대응해 내렸던 제재를 풀겠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터키 접경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로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철수시키고 터키-러시아 양국 군이 합동 순찰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중재로 터키가 쿠르드족과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이후 터키의 쿠르드족 공격 사태는 일단락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재한 점을 부각하면서 "우리는 많은 쿠르드족의 생명을 구했다"고 자화자찬한 뒤 “중요한 점은 미국이 재앙적이고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값비싼 군사 개입을 피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대의 과제는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은 나서서 그들의 공정한 몫을 해야 한다"며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의 약진은 그 방향으로의 중대한 걸음"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국제사회에 ‘인종청소’ 논란과 비판을 부른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은 2주가 안돼 마무리됐지만 중동 정세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먼저 푸틴 대통령과 터키 대통령의 양해각서 체결로 러시아의 중동 영향력 확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해각서에 따라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함께 쿠르드 민병대(YPG) 철수 작업에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쿠르드족을 보호하기로 한 시리아 정부군은 쿠르드족을 내몰게 됐다. 결국 쿠르드족은 미국에 이어 시리아 정부로부터도 ‘배신’을 당하는 처지에 내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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