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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아베 총리 “한일 관계악화 방치 안돼”…경색 타개 위한 ‘소통촉진’ 공감대 평가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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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위해 도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통해 한일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양국 현안의 조기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의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

도쿄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24일 일본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일관계에 관해 양 총리는 한일 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조 차관은 양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낙연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한일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 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해나가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한일 우호 악화의 시발점이 된 강제징용 관련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회담이 끝나기 전 ‘레이와 시대’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친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즉석에서 친서를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친서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당초 우리 정부에서는 '면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일본에서도 '회담'으로 지칭키로 한 만큼 용어를 '회담'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회담에 대해 "7월 이후 양국의 여려운 시기가 3개월 반 동안 이어졌는데, 이번에 총리회담이 이뤄진 것은 하나의 분기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총리가 이런 경색 타개하기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소통 촉진시켜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비공식적,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시도됐던 대화들이 정부 간 채널을 통해 공식적이고 활발하게 이뤄져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이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도 양국 대화를 촉진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그런 예상 목표치에는 도달한 것 같다"고 평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일 정상회담에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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