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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도 내년 총선 불출마 결단…"사상 최악의 20대 국회, '전역'으로 참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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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같은 초선의 이철희 의원에 이어 두 번째 결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표창원 의원은 24일 기자들에게 보낸 단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랜 고민과 가족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별도로 첨부한 글에서 "사상 최악 20대 국회, 책임을 지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며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다짐,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 흔들리고 위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혹은 자신을 지지했던 시민들에게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털오놓은 표창원 의원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탈당은 없다고 선을 그렀다. 표 의원은 "입후보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 직무 수행이 마치 병역 의무를 치르는 느낌이었다"며 "다시 출마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후 부사관이나 장교 등 '직업 군인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전 병장 제대, '전역'을 택하겠다"고 불출마 선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영입돼 20대 총선에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여권에서는 친문 진영 주요 의원으로 분류돼 왔다. 표 의원은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등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얻었다.

'조국사태'로 인해 여당의 지지율 하락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철희 의원에 이어 표창원 의원까지 초선의원들의 연쇄 불출마 선언이 총선을 겨냥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 될지 비상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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