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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파이낸셜에 캐피탈 넘긴 롯데, '재무통' 고바야시 전 사장 역할 커질까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10.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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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을 일본 롯데홀딩스 계열의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 롯데의 재무통이자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는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 롯데캐피탈 사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바야시 전 사장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캐피탈 사장 자리를 12년간 지킨 인물로, 롯데그룹의 국내 계열사 중 유일한 일본인 CEO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올해 10월까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롯데카드를 매각할 필요가 생겼다. 

롯데그룹 본사 및 호텔 전경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는 가계 대출, 기업 여신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통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롯데캐피탈의 가치를 가장 높게 보고 많은 관심을 나타냈지만,  롯데는 지난 2월 15일 금융계열사의 인수적격후보군을 발표하며 롯데캐피탈 매각을 잠정 보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롯데가 알짜배기 회사를 제3자에게 넘기기 보다는 롯데홀딩스에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결국 롯데는 롯데캐피탈 지분 전량인 37.45%를 일본 롯데홀딩스 계열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이 1995년 직접 설립한 부산할부금융을 전신으로 한다. 회사를 인수한 후 사명을 바꾼 롯데손보나 롯데카드와는 달리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관심이 높은 회사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격호 명예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했던 적도 있고,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가 지분을 가지기도 했다. 

롯데캐피탈이 일본 롯데홀딩스 계열로 넘어가며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롯데캐피탈 사장을 지낸 고바야시 마사모토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고바야시 전 사장은 롯데그룹 국내 계열사 중 유일한 일본인 CEO로 재직했고, 현재도 일본 롯데홀딩스 CFO를 맡고 있다. 고바야시 전 사장은 지난 2016년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이 불거지며 자리에서 물러나 일본으로 돌아갔다. 

고바야시 전 사장은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과 함께 롯데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실세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을 인수하는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은 일본 롯데가 보유한 유일한 금융회사다. 

이에 롯데캐피탈에 고바야시 전 사장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이 매각을 앞둔 롯데캐피탈 사무실 내에 고바야시 전 사장의 사무공간을 만드는 작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캐피탈사는 대주주가 바뀌어도 금융위원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없다. 롯데캐피탈이 일본롯데 계열사가 되면 국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면서 경영은 일본에서 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캐피탈은 끝까지 그룹 안에 남겨두려 할 것"이라며 “사실상 롯데그룹의 금고지기로 통하는 고바야시 전 사장과 롯데캐피탈을 통해 한국 금융당국의 눈을 피해 여러 활동을 도모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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