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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전용' 아이폰11, 예상밖 연착륙...4G와 5G의 마지막 대결
'LTE 전용' 아이폰11, 예상밖 연착륙...4G와 5G의 마지막 대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9.10.27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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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 2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 맥스)가 LTE 모델로만 나왔음에도 초반 반응이 뜨겁다. 이같은 연착륙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올해 상용화 후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는 5G(5세대 이동통신)와 기존 4G의 마지막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4월 초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잇따라 5G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에 이어 ‘갤럭시노트10’, ‘갤럭시 폴드’를 연이어 히트시켰고, LG전자도 ‘V50 씽큐’, ‘V50S 씽큐’의 흥행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5G 상용화 후 초기 커버리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일군 성과라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SK텔레콤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론칭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SK텔레콤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론칭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아이폰11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LTE 모델로만 출시되는 ‘아이폰11’ 시리즈가 고전할 것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정식 출시 전, 후면카메라 모듈이 인덕션 모양을 닮았다는 혹평까지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꺾인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국내 판매가 시작된 서울 청담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는 전날 밤부터 기다린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비자들은 아이폰11 시리즈가 5G를 지원하지 않는 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이폰의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기대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에서 올라와 전날 오후 5시부터 제일 먼저 줄을 서 있었다는 송영준(18)군은 “아이폰을 사기 위해 학교에는 오늘 현장체험 학습을 신청하고 왔다”며 “제가 사는 지역에는 어차피 5G가 터지지 않아 LTE 모델로만 출시되는 점은 고려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군과 함께 줄을 서 아이폰 신제품을 구매한 백두연(17)군 역시 “빠른 성능을 기대하고 있다. 5G가 터지는 지역이 많지 않고 요금제도 비싸서 당분간은 LTE폰으로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11 시리즈는 벌써부터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개통량은 13만~14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S·XS맥스·아이폰XR 첫날 개통량(10만대 수준)과 비교하면 30% 이상 많은 수치다.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열린 애플 아이폰11 국내 출시 행사에서 '1호 고객' 송영준 군이 개봉한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G의 품질이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도 4G가 5G와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 V50 등은 주파수 3.5G㎐만 지원하는 모델로, 내년 상용화 예정인 28G㎐ 대역과 호환이 불가능하다.

국내 이통통신 3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3.5G㎐ 대역은 LTE보다 3~4배 정도의 속도에 불과하다. 반면 28G㎐는 ‘진짜 5G’로 일컬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대역이다. 다만 28G㎐는 3.5G㎐ 대역과 함께 서비스돼야 진정한 5G 속도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에서 3.5G㎐와 28G㎐ 대역 모두 지원해야 하는데,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5G 스마트폰은 3.5G㎐만 지원해 ‘반쪽짜리’에 불과한 셈이다.

현재 5G 품질에 불만을 품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아직은 4G를 사용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이것이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 5G 전용 단말기는 완전한 5G가 구축되는 내년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퀄컴과의 특허권 분쟁으로 인해 출시 시기를 놓쳐 경쟁사보다 5G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졌지만, 최근 퀄컴과의 분쟁 종결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5G 아이폰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따라서 5G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4G와 5G의 점유율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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