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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여파에 소비 절반 가까이 ‘뚝’...양돈농가, 가격폭락에 한숨만 ‘푹’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0.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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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했다. 하지만 도·소매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돼지고기의 안전성이 의심된다"며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5.4%(239명)가 "돼지고기 소비를 지난해 10월보다 줄였다"고 답했다.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4.9% 26명에 그쳤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5.4%(239명)가 "돼지고기 소비를 지난해 10월보다 줄였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소비자는 그 원인으로 70.3%가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돼서'라고 답했다.

실제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2019년 11월 축산 관측’에 따르면 이번 달 돼지고기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본부는 돼지열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지만 이를 불안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 값이 폭락하면서 돼지사육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첫 확진 직후 값이 반짝 급등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40여일 만에 발병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생산 원가를 회수하기 위해선 도매가격이 최소 1kg에 3500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는 2700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8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2770원으로 지난달 평균 가격 4791원보다 42.1%나 떨어졌다.

전국 6100개 양돈 농장의 연쇄 폐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SF 전파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돼지고기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자 각 지자체는 돼지고기 소비 촉진 기간을 설정하고 구내식당 메뉴에 돼지고기가 포함된 식단을 제공하는 등 소비촉진을 권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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