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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도 소득 양극화…가수·스포츠선수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절반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10.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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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는 가운데 가수, 스포츠선수 등 예·체능 분야 종사자들의 소득 불균형도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도 귀속분 가수업종 사업소득을 신고한 2758명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28명이 벌어들인 사업소득은 총 1365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가수업종 사업소득의 48.7%에 해당했다. 상위 1%에 속하는 28명이 1인당 평균 48억75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이다.

분석 대상 기간을 2015년부터 2017년 귀속분까지 3년으로 확대해도 가수업종의 총 사업소득(7963억원) 대비 상위 1%의 사업소득(3874억원) 비율은 48.7%로 같았다.

가수·스포츠선수 상위 1% 소득현황. [그래픽=연합뉴스]

사업소득은 매출액에서 사무실 임차료와 운전기사, 코디네이터, 사무실 운영비 등 필요 경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스포츠선수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축구, 야구 등 종목을 막론하고 상위와 하위 선수들의 격차는 매우 컸다.

2017년 2만2660명의 스포츠선수가 총 4712억원의 사업소득을 신고했는데, 이 중 55.3%인 2605억원은 상위 1%의 몫이었다. 심지어 상위 0.1%가 전체 사업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5%였다. 2015년부터 3년간 총 5만9801명의 운동선수가 총 1조2614억원의 사업소득을 올렸다고 신고했다.

김두관 의원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류 연예계 스타와 스포츠 스타의 전체 소득구조를 살펴보면 극소수의 상위 소득자가 전체 종사자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상위 소득자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의 연 소득을 올리고 있는 만큼 탈세 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세청은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들의 성실 납세를 위해 촘촘한 납세제도 관리와 안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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