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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반정부시위로 코앞의 APEC 정상회의 취소...文대통령 순방 일정 차질 불가피
칠레, 반정부시위로 코앞의 APEC 정상회의 취소...文대통령 순방 일정 차질 불가피
  • 강성도 기자
  • 승인 2019.10.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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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개막을 불과 17일 앞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자 칠레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APEC 개최 취소로 문재인 대통령의 중남미 방문 일정 또한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취소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개막을 불과 17일 앞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자 칠레는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전격 취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3~19일 3박7일간 일정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남미 순방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칠레 정부가 APEC 개최를 전격 포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남비 순방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6∼17일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취소됨에 따라 칠레서 양자회담 등의 일정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개최 취소로 산티아고의 회동은 원천적으로 물 건너간 셈이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조기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은 친서를 전한 것으로 전날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한 1단계 합의에 양국 정상이 산티아고에서 서명하는 방안도 추진돼 왔지만 이 역시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APEC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생길 문제와 불편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칠레에서는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소득 불균형에 따른 빈부 양극화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지하철 역사와 주요 상가 건물이 화재로 전소됐고, 외국인을 포함해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