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선을 지켰다. 미디어 사업의 호조가 실적 선방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2019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6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5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744억원으로 73.86% 감소했다.

무선(이동전화)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로 2조48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1%, 직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으로 전환한 것은 8분기만이다.

현재 SK텔레콤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154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3분기 연결 매출 중에서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 등 비(非)무선 매출 비중이 45%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뚜렷했다.

미디어 사업의 IPTV 매출은 3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 전 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유료방송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자사의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옥수수’와 방송3사의 OTT ‘푹’을 통합해 새로운 OTT ‘웨이브’를 출범시켰으며,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사업의 매출은 ADT캡스와 IT 보안업체인 SK인포섹의 성장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3.0% 늘어난 3060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매출 역시 11번가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SK스토아의 매출 증가로 188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 이익은 15억원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다만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G 마케팅비,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로 전년 대비 18.6%, 전 분기 대비 8.2% 감소한 252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SK텔레콤이 ICT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해 이동통신사를 넘어 ICT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