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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공적자금 1조원 상환 않고 임원들은 억대 연봉에 성과급 잔치"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11.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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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수협중앙회가 1조원에 육박하는 공적자금 상환은 제쳐두고 임직원들의 연봉을 올리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결국 부동산 투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일 100여개 사회단체 및 정당들로 구성된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협이 부실경영을 지속하면서도 임원진들에게 수억원대의 고액연봉이 지급되는 돈잔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수협의 구시장부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국회 정론관에서 수협의 부실경영과 수억대 연봉지급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시민대책위원회]

대책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의 지도경제대표이사 기본보수는 1억6800만원에 달한다. 성과급도 100% 지급된다. 상임이사는 1억2000만원, 80% 성과급이 지급된다. 

대책위는 "수협중앙회는 국민 혈세인 1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기는 커녕 임원들이 수억원대 연봉잔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협은 제1금융권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공적자금을 갚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수협법 제 167조 및 수협중앙회와 예금보험공사가 체결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합의서'에 따라 공적자금 1320억원을 상환했고, 2017년 127억원, 지난해 1100억원을 갚았다. 현재는 9034억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수협의 억대 연봉자는 2013년 93명에서 지난해 379명으로 4배나 늘었다. 

대책위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의 총 사업규모는 올해 8월 기준 8조229억원이다. 이 중 경제사업 규모는 8929억원으로 상호금융 사업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당기순이익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노량진수산시장 사업을 영위하는 수협유통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부채도 300억원을 넘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 부동산 투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책위는 수협이 구시장 개발과 관련해 숙박시설·판매시설 등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수십억원을 투입하고 용도지역 변경을 추진하는 계획이 시민들을 위한 공영도매시장이 아니라 개발이익을 위한 투기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구시장 부지에 대한 수협의 부동산투기가 현실화되기 전에 시장개설자인 서울시와 수협을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는 지금이라도 수협의 전횡을 막고 구시장 부지의 활용방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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