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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 '정권심판'으로 보수통합?...친박세력 설득이 '관건'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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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년 총선을 위해 정당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제16기 국제아카데미 특강'에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까 유 대표가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큰 틀에서 이 정권을 막아내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 합해야 한다, 대의 아래 소아를 내려놓자는 얘기를 했다"며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위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의 발언은 당내에서 유 의원 측과의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반대 세력, 즉 친박세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황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며 보수통합을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며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열매를 맺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관해서 당내 소통·논의도 하고, 그러면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유승민 의원은 황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에 대해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의 원칙을 조건으로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그동안 저와 황 대표 사이에 직접 대화는 없었고 몇몇 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바는 있었지만, 합의된 것은 없었다"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보수를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대화라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인지연 수석대변인의 서면 논평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며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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