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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초선 25명, 쇄신 요구 "지도부와 당내 잠룡, 험지 출마 마다하지 말아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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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내에서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전·현직 지도부와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른바 '잠룡'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 가운데 25명은 7일 국회에서 모임을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모임을 주도한 이양수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들은 초선 의원 전원 명의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초선 의원들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우리 당 지도부를 하셨던 분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잠룡'들, 이런 분들은 국가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하실 분들"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서 당이 원하는 것이라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마다치 않고 해주실 거라 믿고, 그렇게 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전·현직 지도부와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른바 '잠룡'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험지 출마'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모임을 주도한 이 의원은 "대권 잠룡 등 큰 정치를 하시는 분들, 나라 위해 큰 일 하시는 분들은 고향에 내려가서 자그마한 전투를 치르는 것보다는 큰 데서, 역할을 기대하는 데서 조금 큰 정치를 해주십사 하는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당의 인적쇄신과 관련해서 "우리도 인적혁신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예외의 대상은 아니다"며 "초선 의원들도 통합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에 (거취를)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선의 김태흠 의원이 5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초선 의원들은 "전반적으로는 인적쇄신의 방향과 취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그런 용기나 큰 뜻을 품어줬으면 고맙겠고, 초선 의원들도 당의 결정에 따라서 어디가 됐든, 어떤 일이 됐든 시키면 하겠다"며 "공천에서 탈락해도 무소속 출마를 한다든지 당에 해를 끼치지 않고 거기에 승복하고 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각 정당들이 모두 총선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당도 인재영입을 시작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시도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초선 의원들의 주장이 한국당 쇄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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