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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강기정-이호승 靑수석 발언 '대리 사과'…주광덕 "정치 성숙시킨 아름다운 광경"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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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의 언쟁으로 정기국회 정국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또한 톨게이트 수납원 비하 논란을 불러온 이호승 경제수석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회적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이낙연 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1일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의 강기정 정무수석의 태도 논란과 관련해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사과 이후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늘 멋지고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아주 스마트하게 죄송한 마음을 표현해주셨다”며 “야당인 내게도 감동이 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 표명이 오늘 그 어떤 질의와 답변보다도 우리 정치를 한 단계 성숙시켰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보고 싶어했던 아름답고 멋진 장면”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기정·이호승 청와대 수석의 발언을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 총리는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정부에 몸 담은 사람의 도리이고 더구나 그것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가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는 톨게이트 수납원을 “없어질 직업”이라고 표현한 이호승 경제수석의 발언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경제수석의 말이)노동존중을 지향하는 정부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냐'라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의 질책에 “설령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감수성이 결핍된 잘못된 발언이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의 직원 문제는 그간 많은 과정이 있었고 노사간의 합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온 실적도 있었다”며 “전향적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호승 수석은 지난달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계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도 자율주행차 쪽으로 발전하면서 기존 산업의 개념과는 전혀 달라지고 있다. 도로공사 톨게이트노조의 (농성도 있었지만) 톨게이트 수납원이 없어지는 직업이라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나”라고 말해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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