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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한미 연합공중훈련 범위 줄여 진행"...에스퍼 장관 방한 '지소미아 압박'
美국방부 "한미 연합공중훈련 범위 줄여 진행"...에스퍼 장관 방한 '지소미아 압박'
  • 최민기 기자
  • 승인 2019.11.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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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 국방부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보다 줄어든 범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7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지만, 번 부참모장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미국 국방부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보다 줄어든 범위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번 부참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1년 전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 우리는 연합공중훈련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범위를 줄인 것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려는 차원이어서 교착 상태에 처한 실무협상도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미 양국은 예전에는 통상 12월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했지만 올해의 경우 한 달가량 앞당긴 11월 중순에 규모가 축소된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다음 주 방한한다. 에스퍼 장관의 방한은 취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8월 8∼9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미 국방부는 지소미아 문제가 방한 기간 논의 의제에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시기적으로 지소미아 효력 종료가 오는 23일 0시로 다가오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방한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지소미아 관련 논의를 포함해 그가 방한 기간 제시할 '동맹 청구서'가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다음주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 그것이 우리 대화의 일부가 될 것임을 사실상 장담할 수 있다"며 지소미아 문제를 방한 기간 주요 의제로 확인한 뒤 뒤 "그것은 우리가 해결되기를 보고 싶은 것"이라고 지소미아 유지를 원하는 미국의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이어 국방수장까지 잇따라 내한해 지소미아 연장 등을 촉구하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다.

미 국방부는 에스퍼 장관이 방한 기간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 카운터파트 및 그 외 한국 당국자들을 만나 동맹 문제를 논의하는 동시에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및 안정에 상호 중요한 현안들에 대응하는 양자간 방위 협력을 향상하기 위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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