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고령화 현상이 깊어지면서 창업에 뛰어드는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창업자 가운데 4명 중 1명은 50대로 나타났고, 60대 창업자도 10%를 넘어섰다.
국세청이 8일 발표한 '2019년 국세통계 2차 조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사업자 중 50대가 34만9895명으로 전체의 2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0대 이상 창업자는 2013년 23.6%에서 2014년 24.2%로 늘었다. 이후 2017년까지 24%대에 머물다가 지난해 처음 25%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비중도 10.5%로 전년(9.5%)보다 늘어나 10%를 돌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2030년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 남성은 84.07세로 예측됐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직장에서 은퇴한 50~60대들이 제2의 직업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40대 창업자는 39만649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전년(30%)보다 줄어든 28.9%를 보였다. 30대도 2017년 23.5%였지만 지난해에는 22.4%로 쪼그라들었다. 30세 미만인 10대와 20대 창업자는 10.19%로 전년(10.1%)과 비슷한 수준인 10.2%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 등록을 한 사업자 중 55.6%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었다. 이는 2017년(53.4%)보다 2.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경기(38만7000개), 서울(29만5000개), 인천(8만1000개) 순으로 많았으며 세종(1만개), 제주(2만3000개), 울산(2만4000개) 순으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