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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대선부정 논란에 불명예 퇴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1.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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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치러진 남미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여러 '선거부정'이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대선 불복 시위가 격화되자 궁지에 몰린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백기를 들었다. 19년 장기 집권을 꿈꿨던 모랄레스 대통령은 선거관리당국을 개편해 새 대선을 치르겠다고 물러섰다.

멕시코시티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뒤 “대통령 선거를 새로 치르겠다. 이를 통해 볼리비아 국민이 민주적으로 새 정부를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시티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뒤 “대통령 선거를 새로 치르겠다. 이를 통해 볼리비아 국민이 민주적으로 새 정부를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모랄레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형제자매들에 대한 공격과 방화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2006년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으로 취임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행된 대선 1차 투표 직후 대선 개표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투표 당일 처음 나온 중간개표 결과엔 1·2위 격차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야권 후보인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에 10%포인트 앞서며 결선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특히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가 투표 종료 후 4시간 만에 개표 83% 완료 결과를 발표하고, 개표가 갑작스럽게 중단됐다가 다시 시작되면서 득표율이 올라가는 등 부정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연이어 발견되자 대선에 불복하는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됐다.

3주째 이어진 시위로 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치는 등 시위대와 대통령의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국영방송국을 점거한 시위대는 당선인으로 발표된 현 모랄레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재선거를 주장했다. 여기에 시위대를 지지하는 경찰과 군이 계속 늘어나 볼리비아 대통령은 시위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대선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미주기구(OAS)의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로서 14년 장기 집권을 이어온 모랄레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겠다고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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