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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압박에 키신저의 '미치광이 이론' 구사..."중국·러시아 동참 유도책"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1.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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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문제를 다루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미치광이 전략(madman theory)’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의소리(VOA), 워싱턴이그재미너 등 현지 매체는 12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첫 유엔주재 대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첫 유엔주재 대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회고록 '외람된 말이지만(With all due respect)'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게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미치광이 이론이란 상대방으로 자신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고 불안과 공포로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유엔 대북제재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고안한 미치광이 전략을 일부러 구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 무역전쟁에 대한 발언을 두고 언론들이 미치광이 이론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였던 인물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헤일리 전 대사는 2017년 8월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2371호가 만장일치로 통과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김정은 정권이 몰락하면 북한 주민이 집단 탈출에 중국으로 대거 유입될 게 뻔했다. 중국은 이런 점을 매우 위협적으로 여겼다"고 밝힌 뒤 북한 제재를 위해 러시아를 설득할 땐 우선 중국과 합의해놓고 "혼자서만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는 국제적 왕따가 될 수 있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발언이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사실 나로서는 최대의 압박 전략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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