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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 폭발사고로 7명 사상...잇따른 무기 관련 사고에 시민들 불안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1.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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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1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1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함께 있던 다른 6명도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무기 관련 사고에 시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와 경찰, 소방당국,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선임연구원 1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4명의 선임연구원, 미사일 연료 제작에 참여하는 외부업체 직원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3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연구원 1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함께 있던 다른 6명도 다치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DD는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니트로메탄 등을 연료탱크에서 연소기로 주입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체 상태 연료를 젤 형태로 만든 뒤 정확한 설계 유량이 나오는지 측정하다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점화나 연소가 없는, 통상적으로 사고 가능성이 낮은 실험 중 폭발이 발생했다"며 "실험에 쓰인 니트로메탄은 산업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료를 연소하거나 점화한 건 아니고 단지 유량을 계측하던 중에 벌어진 사고라 정밀 감식을 해봐야 폭발 원인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인력 120명과 장비 30여대를 동원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보안상 이유로 국방과학연구소가 민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분석을 실시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 또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보존 중이며 경찰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방과학연구소 면밀한 원인규명을 약속했지만 최근 방산, 무기 관련 시설에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29일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로켓추진 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5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해 4월 24일에는 ADD서 탄 관련 시험 중 사고가 발생해 일부 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9개월 동안 폭발 사고 2건으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시설 인근 주민들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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