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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압박 수위 높이는 북한...美 에스퍼 국방장관, 한미공중훈련 조정 가능성 시사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1.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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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북한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북한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미국이 지금과 같은 정세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대화의 문은 닫힐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시행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북한 국무위원회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화상대인 우리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북한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북한의 선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맹비난하면서 미국이 지금과 같은 정세흐름을 바꾸지 않는다면 대화의 문은 닫힐 것이라고 압박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무위는 "미국과 남조선이 계획하고 있는 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피할 수 없이 격화시키는 주되는 요인"이라며 "조선반도 정세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예민한 시기에 미국은 자중하여 경솔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 국무위 대변인은 지난 3월과 8월 각각 치러진 한미연합훈련인 ‘19-1 동맹’ 연습과 전시작전통제권 기본운용능력 검증을 "선의를 악으로 갚는 배신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북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들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과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대화 증진을 위해 한국에서 실시하는 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한국 방문에 앞서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인 필요에 따라 준비 태세를 더 크게 혹은 더 작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사훈련의 어떠한 변화도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어떤 훈련을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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