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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험난한 카타르 가는 길…박항서의 베트남, 3연승 조 1위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11.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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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가는 길이 험난하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봤던 북한, 레바논과 비기면서 조 선두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반면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 선수들이 14일 레바논전 무승부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평양 원정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이어갔다. 2승 2무(승점 8)로 레바논과 북한(이상 승점 7)을 승점 1차로 힘겹게 앞서며 박빙의 선두를 유지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를 포함해 레바논과 통산 맞대결에서 9승 3무 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다만 레바논 원정에서는 2승 3무 1패로 근소한 우위인데, 베이루트에서는 1승 3무 1패를 거뒀다. 베이루트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는 1993년 5월 치른 미국 월드컵 1차 예선전(1-0 승)에서 나왔다. 이후 26년째, 4경기 연속(3무 1패) 베이루트에서는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황의조의 헤더가 골대를 맞히는 불운이 있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레바논을 압도하지 못한 승부였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한국은 직전 북한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렀다. 레바논의 격해진 시위 상황을 고려해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된 것.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훈련을 마치고 베이루트에 입성했다. 레바논의 잔디에 적응할 시간이 없기는 했지만,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경기장 그라운드 잔디 상태가 엉망이었다. 패스한 공이 제대로 구르지 않았고, 그라운드 왼쪽 측면 잔디는 푹푹 빠져서 진흙탕과 같았다.

이러다 보니 빠른 드리블 과정에서 공이 제대로 제어되지 않았고, 후방에서 찔러주는 땅볼 패스는 속도를 잃고 동료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은 최악의 환경에서도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2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아올라 헤더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한국은 원정에서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중간 순위. [표=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안방에서 열린 UAE와의 G조 4차전에서 전반 44분에 터진 응우옌 띠엔린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태국과 비기고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연파했던 베트남은 G조 톱시드 팀인 UAE까지 격파하며 3연승 및 4경기 무패, 승점 10(3승 1무)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말레이시아에 1-2로 진 태국이 2위(승점 7)에 자리했다. UAE와 말레이시아가 나란히 승점 6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최장 3년간(2+1년) 베트남을 더 이끌기로 재계약한 박항서 감독은 이후 열린 첫 A매치에서 승리를 이끌며 월드컵 최종예선을 향해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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