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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치닫는 홍콩 시위...시진핑 으름장 "범죄분자 제압이 긴박임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1.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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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민주화 요구 시위 중 경찰의 실탄 발사로 대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홍콩 시민과 경찰 간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대학가에서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거세지면서 대학 캠퍼스는 전쟁터 요새처럼 변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의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로 규정하고 홍콩 정부에 강경 대처를 주문했다. 시 주석의 이번 강경 발언이 중국군의 홍콩 시위 진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홍콩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 주요 외신은 홍콩 시위대가 지난 8일 시위 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을 추모하고 경찰의 과격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나흘 연속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이공대학의 학생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시위대와 경찰, 친중파 주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홍콩은 전쟁터를 연상케 할 만큼 과격해지고 있다.

홍콩 의료당국은 SCMP를 통해 전날 시위 현장에서 8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최루탄에 맞은 15세 소년이 위중하고, 시위대의 돌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노인이 중태에 빠졌다.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은 한 빌딩에서 추락사했다.

인명피해가 커지자 홍콩 내 주요 대학은 '시위대 요새'로 변모했다. 홍콩대, 중문대, 침례대학 등에서는 학생 시위대가 대학 내부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학내에 최루탄, 물, 식량, 옷 등 시위물자를 비축하며 장기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다.

시위가 대학 캠퍼스까지 확산되자 홍콩 10여 개 대학은 임시 휴교 등의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이에 한국인 1600여명과 홍콩 8개 대학에 다니는 전 세계 1만8000여 유학생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이어 홍콩 교육 당국은 총 학생 수 80만명에 달하는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대해 17일까지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시진핑 주석은 홍콩 시위대가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선전시에 경찰 2500명을 새로 뽑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앙 정부의 직접 개입설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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