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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 훈련조정 긍정적, 해결책 제시하면 협상재개"…美 "싱가포르 합의 진전에 전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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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의향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 북미 실무협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싱가포르 합의를 진전시키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14일 내놓은 담화에서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믿고 싶으며 조미(북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위해 한미연합훈련 축소 의향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 북미 실무협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발표된 직후 나온 미 국방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 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담화 발표 1시간 40분 전에는 북미 실무협상 채널의 북한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도 담화를 내놓았다. 김 대사는 최근 미국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다음달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미 국무부 대조선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북미) 쌍방이 12월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입장 발표와 관련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첫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인)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주장대로 스티븐 비건 대표가 다음달 협상을 제안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따로 답하지 않았다.

앞서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전날 방한길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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