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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걸려 그린북서 '부진' 빠졌다…기재부 "수출·건설투자 감소세에 성장 제약"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1.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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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8개월 만에 정부가 한국 경기 상황을 '부진'이라 진단한 평가를 바꿨다. 대신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져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3분기 우리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호부터 7개월 연속 썼던 '부진'이라는 표현이 빠진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정부의 부진 진단은 2005년 3월 그린북 첫 발간 이후 최장 기간 이어졌다. 4∼5월에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이 부진하다"고 했다가 그 뒤로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다"고 바꿨다. 이번에 "수출과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의 부진으로 수출금액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br>
8개월 만에 정부가 한국 경기 상황을 '부진'이라 진단한 평가를 바꾸는 대신 수출과 건설투자 감소세가 이어져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재부는 '감소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3분기까지 발표된 실물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우리 경제의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으로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가 계속되고,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 양상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회복 시기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금융, 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민간 활력을 높여 경기 반등 모멘텀이 마련될 수 있도록 경제활력 제고 과제를 적극 발굴해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것"이라고 향후 정책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9월 전(全)산업 생산은 0.4%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1.2% 감소했다. 9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 증가로 전월보다 2.9%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했다. 세계 경제 둔화,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12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처음으로 공식 마이너스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의 경우 이달에 보합세를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8% 상승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6로 한 달 전보다 1.7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2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며 향후 경기를 예상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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