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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리미어12 2연패 좌절, 빛바랜 김경문 믿음의 야구
한국 프리미어12 2연패 좌절, 빛바랜 김경문 믿음의 야구
  • 조승연 기자
  • 승인 2019.11.1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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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한국이 프리미어12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11년 전 중국 베이징에서 발휘됐던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일본 도쿄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서 일본에 3-5로 졌다.

박병호(52번)가 17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패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한 뒤 한국은 결승에선 정예 멤버로 연이틀 일본에 맞섰다. 하지만 타선이 일본 계투진에 꽁꽁 틀어 막혀 웃지 못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반면 일본은 4년 전 1회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대호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결승행 티켓을 내준 한국에 설욕에 성공, 안방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못한 이번 대회였다. 김 감독은 손목 통증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선 박병호의 4번 타순을 한 번도 바꾸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보였으나, 4년 전 이 대회 결승에서 도쿄돔 왼쪽 담장을 넘겼던 시원한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양의지도 KBO리그 타격왕(타율 0.354)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1할에 못 미치는 타율로 고개를 숙였다.

양의지는 양현종, 김광현, 이영하, 조상우 등 여러 투수를 잘 리드해 한국이 철벽 마운드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타석에선 기대했던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중심 타순과 하위 타순의 가교인 6번에 중용했지만, 영양가 있는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와 양의지는 결승에서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79(28타수 5안타)에 2타점, 양의지는 0.087(23타수 2안타)에 1타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남겼다.

강백호, 황재균, 박세혁 등 타격에서 좋은 면모를 보였던 선수들이 있었기에 김경문 감독의 판단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강백호는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6일 일본전에 선발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황재균도 같은 날 일본전에서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은 준우승 상금 75만 달러(약 8억7500만원)를 받았다. WBSC가 이번 대회에 신설한 승리 수당 등으로 9만 달러도 덤으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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