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당, '김세연 후폭풍'에 지도부 용퇴론 재점화…패스트트랙 협상력이 변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19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3선의 자유한국당 소속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당내에 지도부 용퇴론이 재점화하는 동시에 중진들을 향한 불출마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고, 중진 의원의 대부분도 불출마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내놓은 언급이지만, 당내에서 지도부를 향해 제기되는 용퇴론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가 한국당의 역사적 책무이며, 그 책무를 다하는 게 저의 소명"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달까지다. 그는 "(패스트트랙 저지의) 역사적 책무를 다한다면 어떤 것에도 연연해 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중진 의원들도 대부분 김세연 의원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그가 주장한 '총사퇴'나 불출마 요구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영남권 3선 의원은 "당을 해체하고 모두 사퇴하라는 주장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영남권 4선 의원은 "먼저 통합하고, 안정된 체제에서 쇄신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원 불출마로 소 키울 사람이 사라지면 누구에게 유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쇄신 요구에서 저도 예외는 아니다"(김용태)거나 "자정·혁신운동이 없었다. 앞으로 불출마 선언은 더 이어질 것"(주호영) 등 김 의원에 호응하는 이도 적지 않다.

결국 한국당 지도부가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인적쇄신·인재영입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위기를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전날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또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따라서 황 대표의 입지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연비제) 저지에 사활을 건 상태다. 지역구 의석이 걸린 연비제 통과를 막지 못하거나 협상에서 밀릴 경우 용퇴론이 거세질 수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