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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3년만에 커지는 '교통대란' 우려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1.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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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나흘째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까지 철도공사(코레일)와 정부가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 합의와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한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철도노조는 내년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등 4가지 요구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안전인력 충원 규모를 두고 노조 측은 4600명 증원을, 사측은 1800명 증원을 주장하는 등 이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철도는 나머지 요구 조건이 회사의 재량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철도 노사의 교섭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무기한 총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하면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총 74일 동안 이어진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파업에 돌입하면 수도권 광역전철인 1·3·4호선 운행횟수가 평소 대비 18% 줄어든다. KTX 운행 횟수는 평소 대비 31% 줄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특히 전국 각지 대학교에서 논술, 수시 등 대학입학시험이 남아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김경욱 국토교통부 2차관은 18일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체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 투입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X는 평소의 69% 수준으로 운행하고 광역전철은 82%로 가동할 예정이다. 일반 열차는 60% 수준·화물열차는 31%로 운행된다. 열차 운행 감소에 따라 버스업계와 지자체의 대중교통 지원도 병행된다.

김 차관은 "오는 20일 이후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논술과 수시 등 대학입학시험이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염려된다"며 "철도공사 노사는 조속히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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