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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불출마'에 가열되는 86그룹 쇄신론…이철희 "그룹으로서 마침표 찍을 때"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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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불출마 입장 표명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운동권 출신으로 대표되는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을 겨냥한 인적쇄신론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임 전 실장 선언 이후 오랫동안 여권의 핵심 세력이었던 86그룹이 이제는 정치신인들에게도 자리를 넘겨 주고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86그룹에 대해 "개개인이 역량 있는 사람들은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나의 세대, 그룹으로서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됐다. 이제는 갈 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86그룹이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뤘고 촛불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며 "'우리가 할 만큼 했다. 이 정도 일을 했으니 당당하게, 자랑스럽게 물러나도 된다'는 기점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버티면) 아름다운 퇴장이 안 될 것이다. 떠밀려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처럼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86그룹이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386 집에 가라'는 것에 동의는 안 된다"면서도 "20대부터 시작해 50대까지 30여년을 대한민국 정치의 주역으로 뛰었는데 대한민국 혁신에 얼마나 성과를 거뒀느냐에 대해 근본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86그룹 당사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반발하는 양상이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 의장 출신 이인영 원내대표는 '86그룹 용퇴론'을 두고 전날 "좀 뒤에 문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고, 마찬가지로 전대협 출신이자 6월항쟁을 주도한 우상호 의원은 "우리가 무슨 자리를 놓고 정치 기득권화가 돼 있다고 말한다. 약간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 인적쇄신론으로 인한 갈등이 자유한국당보다는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전 실장과 같은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3선의 김세연 한국당 의원의 경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중진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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