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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소미아부터 '조국사태' 사과까지 국민과 소통한 117분...“옳고 같은 방향으로”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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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 다양한 의제로 국민과 소통한 문재인 대통령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한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 종료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소미아가 종료되더라도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집권 반환점을 맞아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과 연계돼 국가적인 자존심이 걸린 핵심사안인 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우리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핵심이지만 한미일간 안보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1만6000여명의 신청자 중 5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국민패널’ 300명들이 원형 계단식으로 둘러앉아 열띤 질문을 쏟아내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화는 공지된 방송 시간을 15분가량 넘겨 117분 동안 진행됐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사태', 한반도 평화, 소상공인·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다문화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돌발성 질문이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

MC 겸 가수 배철수가 메인 사회자를 맡아 각본 없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조국 사태', 한반도 평화, 소상공인·비정규직 문제, 부동산 문제, 다문화 가정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돌발성 질문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은 첫 질문자로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들 김민식 군을 잃은 엄마인 박초희 씨를 직접 지목했다. 박씨는 민식 군의 사진을 든 남편 옆에서 흐느끼면서 "이런 슬픔이 없도록 아이들 이름(민식이법)으로 법안을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며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이뤄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가 보시는 가운데 사고가 나서 더더욱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면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적 갈등의 소지가 된 점에서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낙마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그분을 장관으로 지명한 취지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분열하게 만든 점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검찰개혁은 쉽게 오지 않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며 특히 "검찰 내부 개혁에 대해서는 윤석열 총장을 신뢰한다"고 처음으로 윤 총장에 대한 신뢰 의사를 직접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20대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20대들의 실망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며 "젊은이들이 가장 어렵게 여기는 고용 문제, 좋은 일자리 구하는 문제, 고용에서의 공정 문제, 조국 전 장관 건을 통해 부각된 교육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내재한 불공정 요소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고 상황을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대 속에서 더 많은 요구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같은 방향으로 계속 노력해나간다면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임기가 절반 지났을 수도 있고 절반 남았을 수도 있다. 저는 임기가 절반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생방송 질의응답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로, 지난 5월 취임 2주년 KBS 특집대담 이후 6개월 만이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회, 지난해와 올해 1월 신년기자회견, 지난해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 9월 평양정상회담 직후 대국민보고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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