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건설의 인니 화력발전소 뇌물 의혹, 일본서도 "JICA 지원 중단 해야" 지적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11.20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현대건설이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 화력발전2호기 건설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 NGO단체와 정치권이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의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NGO 단체인 FoE는 현대건설의 찌레본 프로젝트 뇌물 사건과 관련해 JBIC(일본 국제협력은행)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oE는 이와부치 사토시 일본 참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100% 자금을 출연한 JBIC가 뇌물수수 의혹에 휩싸인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대건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은 현지 군수에게 시위를 막아주는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뇌물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현지 군수는 "현대건설로부터 6차례에 걸쳐 5억5000만원을 받고 군을 동원해 주민 시위로부터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지켰다"고 진술했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찌레본 석탄 화력발전2호기 프로젝트는 생태계 오염을 우려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환경단체는 주변 바닷물 오염으로 물고기, 조개, 새우 등이 사라지고 대기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현대건설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환 의원은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2호기 건설과정에서 주민 민원 무마용으로 5억5000만원의 뇌물이 부패 공무원에게 전달됐다"며 "투자자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중부발전은 'OECD 공무원 뇌물방지협약'을 어긴 이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 측은 당시 "주민 시위로 공사가 지연돼 법률자문용역기관을 선정해 처리했는데 현지 수사 기관에서 뇌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는 물론 국내외에서 현대건설의 찌레본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제로 JICA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 건설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전망된다.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는 JICA 자금을 재원으로 발주됐고, 총 사업비가 7억2700만 달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고, 지분은 80%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