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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미정상회담, 적대정책 철회가 먼저"…비건 "여전히 창 열려 있어, 실기 않기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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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행동을 촉구한 가운데 북미 비핵화 협상에 깊숙이 참여해온 핵심인사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미국 측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북미서밋의 선결론이 적대정책 철회를 재차 요구하면서다.

모스크바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제1부상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대정책이 우선적으로 거둬들여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 부상은 올해 안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미국 쪽에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는 중대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이후라면 모르겠지만 그전에는 지금까지 놓여있던 핵 문제가 협상탁에서 이젠 내려졌다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니까 제가 여기서 정상들이 어떻게 하는 거까지는 얘기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은 앞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북한을 향해 외교적 소통의 창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도 또다시 북한의 도발적 조치가 이어진다면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아온 비건 지명자의 카운터파트는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다. 자신이 부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급을 높여 협상의 무게감을 실어보자는 구상을 밝힌 셈이다.

비건 지명자는 연말 이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미협상이 진행되기 이전 도발적인 단계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이는 큰 실수이자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비건 지명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했다는 증거를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비핵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진전해 나가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이 세계와 한반도는 보다 더 평화로운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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