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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대내외 악재에 '휘청'…임병용 사장 좌불안석
GS건설, 대내외 악재에 '휘청'…임병용 사장 좌불안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9.11.22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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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GS건설이 회사 안팎에서 발생하는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대규모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수주전에 뛰어들었는데, 경쟁이 과열돼 국토교통부 등의 합동점검반으로부터 현장 점검을 받았다. 삼송자이더빌리지는 분양 과정에서 전원주택 단지 앞에 다수의 묘지가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논란이 일면서 분양 계약자들의 반발을 샀다. 또한 베트남 ‘응이손 프로젝트’를 수주한 과정에서 법적 분쟁에 휘말려 600억원이 넘는 보증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이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임병용 GS건설 사장의 입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업계 최장수 CEO인 임병용 사장은 지난 3월 재연임으로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상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과 서울 용산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한남3구역 수주를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데, 공사비만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에 한남3구역 재개발이 이뤄지는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을 포함시켰다. 이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을 시, 일반분양가 3.3㎡당 7200만원 보장’이라는 카드를 내세운 GS건설의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GS건설이 한남3구역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조건은 현실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시’라는 단서조항이 붙긴 했지만 GS건설이 보장을 약속한 금액은 업계도 놀랄만한 조건이다. 서울 전역이 관리지역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높은 금액이라는 평이 나왔다.

결국 한남3구역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됐고, GS건설의 약속은 지켜질 수 없게 됐다.

이에 해당 조합원들은 GS건설의 무리한 일반분양가 산정이 정부의 핀셋 규제를 불러온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애초에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리한 약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GS건설 측은 점검 결과가 나오면 서울시·국토부의 지시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분양에 나선 GS건설의 전원주택 단지 삼송자이더빌리지는 사기 분양 논란에 휩싸였다. GS건설 측이 아파트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전원주택 단지 앞에 묘지가 감싸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분양계약자들의 주장이 나와서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서 선보인 블록형 전원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2021년 1월 입주예정)는 분양 당시 풍부한 녹지를 갖춘 ‘숲세권’ 단지이자 전원생활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단지로 홍보에 나섰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평균 12.7대 1의 경쟁률, 최고 15대 1로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지만, 일부 분양계약자들이 사기분양을 주장하며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계약 당시 분양관계자들은 단지 주변에 사당과 같은 분묘가 2~3군데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

삼송자이더빌리지 입주자 모집 공고에서는 ‘삼송자이더빌리지 단지 주변은 산(자연녹지지역)으로 이뤄져 있으며, 분묘 및 사당이 존재하오니 현장 확인 후 청약 및 계약하시기 바랍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묘지 인근에 주택을 분양받은 청약자 대다수는 이 같은 사실을 고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 측은 분양 과정에서 확실히 고지했기 때문에 계약 해지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분양계약자들이 지역구 의원에 민원을 넣고 소송을 고려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사태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GS건설은 SK건설과 수년 전 준공한 베트남 최대 정유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베트남 발주처와 보증금 지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2013년 1월 GS건설은 베트남 응이손 정유·화학회사가 발주한 정유·석유화학플랜트 건설 공사인 ‘응이손 프로젝트’를 SK건설과 함께 수주했다.

2017년 4월 기계적 준공을 마쳤는데, 두 건설사는 발주처인 응이손의 지체상금 청구에 대한 의견차로 국제 중재 신청에 이어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응이손 프로젝트는 ‘선금융 후발주’ 방식으로 추진됐고, GS건설과 SK건설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공사이행보증서를 발급받아 응이손에 지급했는데, 여기엔 수급인인 두 회사가 공사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시에 대비해 도급인인 응이손을 수익자로 최대 1억2760만 달러(약 1488억원)를 보증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본래 계약상 준공기한은 2016년 11월이었는데, GS건설과 SK건설이 이 공사의 기계적 준공을 2017년 4월에 마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발주처인 응이손에 지체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발생했고, 심지어 응이손은 계약상 준공기한을 넘긴 공사 부분에 대한 대금마저 지급하지 않았다. 응이손은 GS건설과 SK건설의 이행보증서를 발행한 수출입은행에 각각 5375만 달러(약 627억원)의 보증금 지급을 청구했다.

GS건설과 SK건설은 수출입은행을 상대로 응이손이 신청한 보증금을 지급하지 말라는 가처분 신청을 국내 법원에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기각돼 항소심 재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두 회사는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임병용 사장은 재임 기간에 GS건설 자이의 브랜드 지수 아파트 부문 1위를 이끄는 등 회사의 질적 성장을 견인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임 사장이 눈앞에 놓인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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