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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日 지소미아 합의 의도적 왜곡' 작심 비판…정의용 "일본, 견강부회 말라"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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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한일 양국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장 결정에 합의한 가운데 협상 타결 과정과 관련한 양국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는 일본 언론이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적 승리'를 주장하는 것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부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국내 기자들을 상대로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보도 내용 대부분을 허위로 규정했다.

정 실장은 "견강부회(牽强附會·가당치도 않은 억지 주장)", "시험하려 하지 마라"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하는 등 일본 정부를 겨냥해 작심 비판했다.

또한 일본 언론을 통해 사실과 전혀 다른 보도가 이뤄지고 있는 배경으로 협상 파트너였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있다는 의심과 함께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의 협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실장은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의 의도적인 누출이 아닌가 본다. 일본 언론에서 사전에 보도가 된 점"이라며 "물론 전반적인 내용이 다 보도된 것은 아니지만 한·일 간에 약속된 발표 시간보다 1시간 정도 앞서서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서 '한국 측이 지소미아 연장을 하겠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 철회 의사를 알려 왔다'. 그래서 일본이 협의에 응하게 된 것이라는 식의 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로 '트라이 미(Try me)'라는 얘기가 있다. 어느 한쪽이 터무니 없이 주장을 하면서 상대방을 계속 자극할 경우, '계속 그렇게 하면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른다'라는 경고성 발언"이라며 "유 트라이 미(You try me) 라는 말을 일본에 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결정을 자신들의 외교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양보를 했고 일본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한일 양측의 협상 결과가 일본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은 23일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가 "거의 이쪽(일본)의 퍼펙트게임"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다 요이치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반도체 원료 등 3개 품목을 개별적으로 심사해 한국에 대한 수출 허가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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