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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북미회담 자제 발언’ 나경원 난타...선거법 개정 한국당 설득에 ‘강온’ 모드
與, ‘북미회담 자제 발언’ 나경원 난타...선거법 개정 한국당 설득에 ‘강온’ 모드
  • 최민기 기자
  • 승인 2019.11.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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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놓고 자유한국당에 협상을 제안하는 더불어민주당이 강온책을 동시에 꺼내들었다. '게임의 룰'인 선거법 개정에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한국당도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미회담 자제 발언’ 논란을 부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붓는 등 회유와 압박을 병행하는 양면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날 밤 단식농성 8일 만에 쓰러져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국회는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한국당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당까지 포함하는 합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놓고 자유한국당에 협상을 제안하는 더불어민주당이 강온책을 동시에 꺼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일인 12월 17일 이전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고, 국민 동의 없는 의원정수 증원은 불가하다"며 "한국당도 현실적인 타협안 마련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다.

선거법 개정을 위해 한국당을 향해 최대한 회유의 뜻을 전하면서도 민주당은 이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북미회담 자제 발언'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던졌다.

지난 20일 주한미군 주둔 방위비 협상에 대해 우리 측 입장을 전하기 위해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찾은 나 원내대표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내년 4월 총선 전에는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북핵 폐기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는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자는 주장을 한 것인데, 제가 틀린 말을 했는가"라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나 원내대표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내년 4월 총선 전에는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혁신특위 회의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국가적 망신으로,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내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여름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을 계기로 촉발된 '친일 프레임'으로 몇 달 동안 고전한 만큼 총선이 5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매국 프레임'이 씌워질까 노심초사하는 형국이다.

강석호 한국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나 원내대표가 우려를 얘기했다고 생각하지만 남북 관계나 국익을 위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현실에 상당히 우울하다"며 "지금까지 흘러온 상황을 보면 한쪽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청와대도 비판에 가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또한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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