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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1 역전 우승으로 'V7'…울산, 6년 전 아픔 되풀이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9.12.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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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시즌 최종전에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경기까지 선두였던 울산 현대를 2위로 끌어내리고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전북은 1일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8라운드 최종전서 전반 39분에 터진 손준호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전북 선수들이 1일 'V7'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점 79(22승 13무 3패, 72득점)가 된 전북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에 발목을 잡힌 울산(23승 10무 5패, 71득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 우선 원칙에 앞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1 3연패(2017년·2018년·2019년)를 달성함과 동시에 성남FC의 전신인 성남 일화가 작성한 역대 최다 우승(7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북이 작성한 K리그 3연패는 성남(2회) 이후 역대 세 번째다.

전반 막바지에 결승골이 터졌다. 전북은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승기의 크로스를 손준호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강원 골망을 갈랐다. 손준호의 머리에 맞은 공이 강원의 오른쪽 골대를 때린 후 빨려 들어갔다.

한 골 차 리드를 잡은 전북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릴 때까지 1-0 스코어를 지키며 안방에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비기기만 해도 14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할 수 있었던 울산은 포항과의 악연에 또다시 눈물을 흘리며 눈앞에 보였던 우승을 놓쳤다.

울산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른 포항과 홈경기에서 1-4 참패를 당했다.

포항과의 ‘시즌 최종전 악몽’이 6년 만에 재현돼, 울산으로서는 뼈아팠다. 울산은 2013년에도 무승부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포항과 안방 최종전에서 0-1로 져 포항에 역전 우승을 허용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울산의 5패 중 3패가 포항전에서 나왔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전반을 1-1로 맞선 가운데 마친 후 후반 10분 만에 포항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팔로세비치의 코너킥에 이은 정재용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문전 혼전 중에 김승규가 선방을 펼쳤지만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한 골을 뒤지며 심리적으로 쫓긴 울산은 골키퍼 김승규의 결정적인 실수로 추격 의지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후반 42분 김승규가 직접 스로인한 공이 울산 선수가 아닌 포항 허용준에게 연결됐고 허용준이 빈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에게 페널티킥 골까지 내주며 3골차 대패를 당했다.

FC서울은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했다.

승점 56으로 3위를 확정지은 서울은 내년 1월 말 벌어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2017년 이후 3년 만에 ACL 본선 복귀를 노린다.

대구는 5위를 차지하며 ACL 진출에 실패했다.

K리그1 시즌 최종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개인 타이틀의 주인공도 정해졌다.

20골을 터뜨린 수원 삼성의 타가트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도움왕 경쟁에서는 전북의 문선민과 대구의 세징야가 나란히 10개를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수가 더 적은 문선민(32경기)이 세징야(35경기)를 제치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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