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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사장 승진' 한화, 3세 경영 본격화...승계 작업 가속도 붙나
'김동관 부사장 승진' 한화, 3세 경영 본격화...승계 작업 가속도 붙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9.12.02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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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이하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전무가 된 이후 4년 만의 승진인데, 그룹 내 영향력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승계 절차 시작과 ‘3세 경영’의 막을 올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2일 밝혔다.

김동관 신임 한화큐셀 부사장. [사진=한화큐셀 제공]

김 부사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에 입사했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화큐셀 상무를 역임한 뒤 같은 해 12월 곧바로 전무로 승진했다.

그는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은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0년 중국 솔라펀을 인수하며 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 4조2977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을 올렸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2010년 사업 진출 이후 한때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암흑기를 겪었으나, 김동관 부사장이 2012년 1월 태양광 사업에 합류한 이후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해 지금과 같은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에서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한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까지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성장을 견인한다는 포부다.

이번 김 전무의 부사장 승진으로 한화그룹의 승계 작업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시스템의 상장으로 ㈜한화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면서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화그룹은 완전한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지 않고,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두 회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얽혀있는데,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18.84%)로 주력 계열사인 한화케미칼(36.6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34%) 등을 거느리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지분율 50%), 김동원 한화생명 총괄상무(25%), 김동선 전 한화건설 차장(25%) 순이며, 에이치솔루션은 한화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100%), 한화종합화학(39.16%), 한화토탈(50%), 한화시스템(14.48%) 등을 지배하는 구조인데, 이 중 한화시스템이 지난달 13일 상장해 김동관 부사장이 자금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화시스템 CI.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99%)와 에이치솔루션(13.41%)이 한화 측 지분인데, 한화시스템의 시가총액은 1조2300억원이다. 따라서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총액은 1650억원이다.

재계에선 김동관 부사장 등 오너 3세들이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한화 지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3형제의 ㈜한화 지분율은 김동관 부사장(4.4%), 김동원 상무(1.67%), 김동선 전 팀장(1.67%)까지 총 7.74%다. 경영권 승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격인 ㈜한화의 지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2020년 상장에 성공하면 에이치솔루션의 지분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삼성과 한화 빅딜 당시 한화는 삼성과 2021년까지 한화종합화학에 대한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당시 한화그룹은 삼성으로부터 종합화학, 탈레스, 테크윈, 토탈을 인수했다.

한화시스템에 이어 한화종합화학 IPO까지 마무리되면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는 뛰어오르게 된다. 3형제 입장에서는 ㈜한화 지분 추가 매입이나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지분 교환(스왑)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늘린 뒤 ㈜한화와 합병하는 방식의 승계를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너 3세로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경우, 계열 분리가 될 수도 있다. 3남이 지분을 통해 지주사 경영권을 보유하면서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화학·방산 부문을,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 등 금융계열 부문을 나눠 맡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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