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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아들' 허윤홍, GS건설 사장 승진…승계 구도 앞서가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1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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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허창수 GS그룹 전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부사장이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승계 구도에서 한 발 앞서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가 단행되면서 GS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이다.

GS건설은 3일 2020년도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허윤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음을 알렸다. 전임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신임 사장은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대표 겸 사업관리실장을 맡는다.

허윤홍 GS건설 신임 사장. [사진=GS건설 제공]

지난 17년 동안 GS건설에 몸담은 허명수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허창수 회장은 GS건설 회장직을 유지한 채 GS그룹 회장직을 내려놓고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겼다. 허윤홍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장들이 한 발씩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허창수 전 회장과 그의 동생인 허명수 부회장이 3세 경영에서 퇴장하면서 전방위로 활약 중인 4세들 중 한 명이 수년 내에 경영권을 쥘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허 사장이 GS그룹 승계 구도에서 한 발 앞서갔다는 말도 나온다. 부친 허창수 전 회장이 GS건설 지분 9.2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허 사장이 GS건설을 발판으로 그룹 승계 구도에 접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GS그룹 지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승계 구도에서 앞서 있다고 보지 않는 시선도 있다. 현재 4세 경영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른바 ‘빅4’ 중에서 허윤홍 부사장의 ㈜GS 지분율은 0.53%에 불과하다.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2.08%), 허서홍 GS에너지 전무(1.62%), 허세홍 GS칼텍스 사장(1.54%)에 조금 뒤져 있다. 하지만 빅4의 지분이 높지 않은 만큼, 현재의 지분 구조를 놓고 누가 앞서 있다고 예단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지분 경쟁 보다는 오히려 성과에 따라서 승계 구도가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세들이 신사업에 포진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란 관측이다. 허창수 전 회장이 성공적인 계열분리를 이끌어 냈다면, 차기 그룹을 맡을 수장은 성장성이 정체된 그룹의 사업을 키우는 역할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GS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허윤홍 사장은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 학사, 워싱턴대 MBA를 졸업한 후 GS칼텍스를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으로 보임한 뒤에는 GS건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어려운 대내외 건설사업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경영효율화와 선제적 위기관리 업무를 총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 대표로서 보다 큰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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