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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말시한’ 앞두고 백두산 군마 등정에 당 전원회의 소집 속내는?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2.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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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9일 만에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 정치·외교적으로 중대 고비마다 백두산·삼지연을 찾아 국정운영의 중요 결정을 내려온 그간의 행보에 비춰 비핵화·관계개선을 위한 북미협상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북한이 강경한 무력사행보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4일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동행한 지휘성원들과 함께 군마를 타시고 백두대지를 힘차게 달리시며 백두광야에 뜨거운 선혈을 뿌려 조선혁명사의 첫 페이지를 장엄히 아로새겨온 빨치산의 피어린 역사를 뜨겁게 안아보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9일 만에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9일 만에 군 간부들과 함께 군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김 위원장의 백두산 군마 등정에는 박정천 육군 총참모장과 군종 사령관, 군단장 등 군 인사들이 동행했다. 지난 10월 16일 백두산 등정을 함께 한 김여정 제1부부장은 빠진 채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말을 타고 김 위원장의 뒤를 따랐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세월이 흘러 강산도 변하고 세대가 바뀌고 있지만 백두산의 그 웅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 와보아도 걸으면 걸을수록 몸과 마음에 새로운 혁명열, 투쟁열이 흘러들고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 여사, 고위간부들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손을 쬐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일본강점기 때 김일성 주석이 부인 김정숙 등 항일빨치산들과 모닥불을 피우면서 조국을 그리워하고 항일의지를 불태웠다고 선전해온 만큼 이를 모방해 대미 항전 의지를 다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 여사, 고위간부들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손을 쬐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 여사, 고위간부들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며 손을 쬐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이달 하순 제5차 노동당 전원회의를 소집한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조선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당의 주요 정책과 노선을 논의 결정해 채택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는 제4차 회의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통신은 “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공개적으로 제시했던 비핵화와 양국 관계 모색을 위한 북미협상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진척을 위한 '연말 시한'이 다가온 만큼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그간 '새로운 길'로 거론한 체제안전을 다지는 군사력 강화, 경제적 자력갱생 등의 출구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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