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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연장 불허된 나경원, '조국사퇴' 성과에도 '패스트트랙'에 발목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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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가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원내 사령탑으로 내년 총선까지 지휘하려던 나 원내대표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고, 황교안 대표와의 ‘파워게임’에서도 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기연장 불가'는 황 대표가 소집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것이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날 의총을 소집해 자신의 임기 연장을 위한 재신임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3선의 강석호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자 자신의 임기 연장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재신임 투표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상당한 불쾌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당 대표의 권한인데,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의 사전 교감 없이 의총에서 스스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것은 '월권'이라는게 황 대표 측의 주장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브리핑을 통해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는 최고위가 방침을 정한 뒤 원내대표가 의총을 소집해 재신임을 물을 수 있는 절차가 있다'며 "임기 연장 여부는 당헌·당규상 최고위 의결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의 재신임은 최고위가 아닌 의총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와 대여 협상에서 호흡을 맞춰온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정해야 할 원내대표 임기를 왜 최고위에서… 말을 아껴야겠다"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강석호(3선)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유기준(4선) 의원도 4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때도 후보로 나서려다 막판에 출마의사를 접은 바 있다. 심재철(5선) 의원과 안상수·윤상현·권성동(3선) 의원이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는 오는 10일을 끝으로 평당원 신분으로 내려오게 됐다. 한국당 내 여성 최다선(4선)이자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스타 정치인'인 나 원내대표는 '조국 국면'에서 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이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이후 번번이 대여 협상에서 난맥상을 노출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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