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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신상필벌' 기조 유지되나…김기남·김현석·고동진 운명은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신상필벌' 기조 유지되나…김기남·김현석·고동진 운명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9.1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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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의 연말 사장단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공이 있는 사람에게 상을 준다는 ‘신상필벌’ 기조가 유지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내외 악재로 인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인사의 변화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주 중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첫째 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다.

왼쪽부터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올해 삼성전자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 등 삼성전자의 3개 사업부 수장의 교체 여부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에는 김기남 DS부문장과 노태문 IM부문 개발실장을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짠물 인사’를 단행했다. 김현석 CE부문장과 고동진 IM부문장 역시 CEO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안정을 택했다면 올해에는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고동진 IM부문장의 교체설이 돌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사장의 후임으로는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 떠오르고 있다. 노 사장은 1997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20년 이상 무선사업 개발에 매진해왔다. 고 사장과 함께 ‘갤럭시 신화’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2010년 탄생한 갤럭시S 개발을 시작으로 매해 업그레이드된 갤럭시S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고 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있다. 출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흥행을 이끈 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의 국내외 연착륙을 일군 점이 연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김기남 부회장의 경우 삼성의 ‘60세 룰’이 변수다. 60대 이상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60세 퇴진 룰이 적용된다면 만 61세인 김 부회장의 연임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김 부회장은 유임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것에 비해 삼성 반도체 부문은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반도체 초격차’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메모리사업부장, 반도체총괄,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인 김 부회장을 교체하는 것은 부담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현석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기조연설자로 나서기 때문이다. 여기에 Q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비스포크 냉장고 등 신가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김 사장 유임에 힘을 실어준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인사 키워드는 ‘안정’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와 일본 수출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조직에 큰 변화를 주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