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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에 드러난 대담한 프듀 ‘대국민 사기극’...워너원 멤버 조작 행태는?
공소장에 드러난 대담한 프듀 ‘대국민 사기극’...워너원 멤버 조작 행태는?
  • 조승연 기자
  • 승인 2019.12.0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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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Mnet(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이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대담하게 투표 조작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그룹 워너원 중에도 조작된 득표수로 활동한 멤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된 A 연습생은 데뷔권 밖으로 밀려났고 대신 데뷔권 밖에 있던 B 연습생이 11위 안으로 진입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로 탄생한 워너원 멤버 중 1인이 투표 조작을 통해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구글 갈무리]

검찰은 김 PD가 워너원 최종 멤버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냈다고 판단했다.

프듀 시즌 2로 데뷔한 남성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국내 최정상 아이돌로 사랑받은 만큼 누리꾼은 워너원 멤버 중 누가 투표 조작으로 데뷔를 하게 됐는지, 누가 탈락했는지 인물 찾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안 PD는 앞서 시즌 1 당시 전체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61명을 선발하는 1차 투표에서 시청자들의 온라인 투표와 방청객 현장 투표 결과를 조작해 연습생 2명을 바꿔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의 조작 행태는 대담해졌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선발한 시즌 3·4에선 최종 데뷔 조를 미리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공소장에 프듀 시리즈 제작진이 시즌1·2를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나 워너원이 큰 성공을 거둔 것에 부담을 가졌고 시즌3·4에서 선발된 그룹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조작에 앞서 프로듀스 제작진이 연예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준영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총 4683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현재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중 프듀X와 프로듀스48에 대해선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