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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광주 찾은 노태우 장남, 이번엔 5·18희생자 유가족에 사죄…전두환 행보와 대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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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지난달 8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또다시 광주를 찾아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노씨의 광주 방문은 석 달여 만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노재헌 씨는 5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찾아 5·18희생자 유가족들과 30분간 면담했다. 오월어머니집 측에 사전 연락은 없었으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위원을 포함해 4명이 동행했다.

노씨는 유가족과 만나 "5·18 당시 광주시민과 유가족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한다. 아버지께서 직접 광주의 비극에 대해 유감을 표현해야 하는데 병석에 계셔 여의치 않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방문 취지에 대해서는 이해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고백해야 한다"면서 "오매불망 5·18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진상규명 활동에 적극 협력해야 희생자를 향한 사죄의 뜻이 진정성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노재헌 씨는 지난 8월 2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사전 연락없이 찾아 참배했다.

당시 노재헌 씨는 희생자들에게 헌화와 참배를 하고 추모관과 유영보관소, 구묘역 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방명록에는 '삼가 옷깃을 여미며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분들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희생자와 유족분들께 사죄드리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가슴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노재헌 씨의 행보와 반대로 5·18 과정에서 시민에 대한 무력진압을 주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8 피해자를 모욕하는 등의 언행으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 이유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광주에서 진행 중인 공판에 불출석하면서 지난달 7일 강원도 홍천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는 담은 영상을 공개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달 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는 확신 100%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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