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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수성 넘어 '담대한 새출발'...이케아, 도전 넓힐 '공격적 확장'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12.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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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주택거래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가구업황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한샘과 이케아가 새로운 전환점에서 저마다 ‘도전과 응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수성을 넘어 매출 10조원 돌파를 통한 글로벌 확장 비전을 선언했고, 세계적인 ‘가구공룡’ 이케아는 국내 진출 5년 만에 시장 3위로 올라선 자신감을 앞세워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을 새로운 지휘할 강승수 신임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동 사옥에서 취임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다가오는 2020년 역시 주택시장의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다보니 이들 선두권 업체들은 고객친화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샘은 업계 최초 매출 2조원 돌파로 '1등 신화'를 일군 가구업계 대부 최양하 회장을 떠나보내고 강승수 신임 대표이사 회장 체제로 새출발한 것을 계기로 시야를 해외로까지 넓혔다.

강승수 회장은 지난 2일 취임식에서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홈인테리어 사업 성공모델을 완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100년 한샘을 위한 담대한 도전의 시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취임식장에서 “토탈 홈인테리어 공간 패키지를 구성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유통해 국내시장 매출 10조원에 도전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현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강화 포인트를 디자인과 디지털, 인재육성 등 3가지로 꼽았다. 강 회장은 "동·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고 홈인테리어 사업에 IT기술을 접목해 홈인테리어 시장의 사업구조를 고효율 고부가가치로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간을 판매한다'는 혁신전략으로 리하우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한샘이 수성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것이다.

한샘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홈인테리어 사업에 소비자친화적인 IT기술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준비는 2016년부터 이뤄졌는데, LG전자와 IoT(사물인터넷)사업 MOU(양해각서)를 맺은 이후 삼성전자·신세계I&C와도 차례로 MOU 체결을 넓혔다.

IoT,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IT기술이 접목된 한샘표 토털 홈인테리어 공간 패키지가 '국내시장 매출 10조원'이란 새로운 목표 달성의 열쇠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케아가 오는 12일 경기도 기흥에 3호점을 오픈한다. 사진은 기흥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하는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국내 진출 5년 만에 가구시장 3위로 성장한 이케아는 3호 매장 개점을 기점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오는 12일 이케아 기흥점 공식 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연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내년 2월 13일 동부산점을 연 이후 상반기 안에 소규모의 도심형 매장 포맷으로 서울에 매장을 낼 것"이라며 "앞으로 2~3개 정도 새로운 포맷에 대해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케아는 한국에 굉장히 오랫동안 함께 할 것이므로 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공격적인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구 매장 특성상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하는 이케아는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에만 1,2호점인 광명점(2014년), 고양점(2017년) 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웨덴 본사가 방침을 바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각국 수도 등 핵심 상권에서 작은 규모의 도심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권 확장에 이어 부산권 남하, 서울 진입 구상까지 밝힌 이번 발표는 더 많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제1과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작은 매장에서도 소비자들이 기존 제품을 누릴 수 있도록 이케아는 신규 매장에 '디지털 요소'를 대폭 반영했다. 디지털 솔루션과 체험 공간이 곳곳에 설치된 기흥점에서는 터치스크린 조작을 통해 소비자는 빔프로젝터로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QR코드를 통해 즉시 상담 홈페이지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이케아는 단 2개의 매장을 통해 국내 가구업계 매출 순위 3위(1년 5000억원)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온·오프라인 쇼핑이 가능한 멀티채널 업체와의 경쟁이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이케아는 디지털이란 바퀴를 달고 공략상권을 수도권 밖으로 넓히는 확장전략에 시동을 건 것이다.

전방산업인 건설업 위축과 함께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하락이 지속된 가구업계에서 메이저 업체가 연말부터 반등 모멘텀 찾기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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