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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최초 합동영결식 참석…"다섯 소방대원의 숭고한 정신 영원히 기리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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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난 10월 독도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의 중앙정부 주관 합동 영결식을 찾아 고인들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역대 대통령으로 최초로 합동영결식 참석이다.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에 중점을 둔 만큼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영결식에 참석해 순직한 대원들의 영면을 기원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영결식에서 고(故) 김종필·서정용·이종후 소방대원에게 녹조근정훈장을, 고 배혁·박단비 대원에게는 옥조근정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면서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재인 대통령이 10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도사를 이어가던 문 대통령은 순직대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추모했다. 이종후 부기장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둘째 아들을 먼저 잃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너무나 귀한 아들이었다"라고 말할 때는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목이 메기도 했다.

어린 유가족 앞에는 무릎을 꿇고 앉아 눈높이를 맞춰 손을 꼭 잡았고, 뒤편에 있던 한 유족이 앞에 나와 무언가를 얘기하자 잠시 귀를 기울여 경청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통령이 순직 소방관들의 합동분향소를 찾은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합동 영결식에 현직 대통령이 찾은 것은 처음이다. 국민 생명을 지키다가 순직한 소방 공무원들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마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소방청 신설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권 출범 이후엔 소방청을 독립기관으로 승격시키고, 대형재난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하며 국가 대응 체계를 강화시켰다. 또한 지난달 20일 내년부터 소방관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의 질을 높이면서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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