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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무 시각차...폼페이오 “비핵화 약속 지키길” 라브로프 “北에만 ‘당장하라’는 안돼”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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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북·미 대화의 미국 측 최고 책임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해선 안된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나눈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데 이어 추가적인 경고를 잇달아 날린 셈이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한에 일방적으로 비핵화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해제 등 상호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비핵화 해법에 대해 시각차를 보였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더욱 적대적인 자세로 환원하는 것에 준비돼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비핵화는 물론,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건 북한이 계속 준수할 것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약속들"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해선 안된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 나눈 약속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장소와, 비핵화 달성을 위해 나아갈 길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비핵화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과 내가 북한이 달성하는 것을 돕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한이 '새 계산법'을 요구하며 내세운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이 내신 일종의 경고장으로 풀이된다.

반면 회담을 나눈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북미 직접 대화의 필요성과 이를 촉진할 의향을 드러내면서도 "북한에 모든 것을 지금 당장 하라면서, 그 후에야 안전 보장과 제재 해제, 그리고 나머지 문제로 갈 수 있다고 요구할 순 없다"고 밀했다.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와 도발 중단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체제 안전 보장, 제재 해제 등 상호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세르게이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접근법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교착상태를 고려하면서 향후 방향을 규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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