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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조조정 수술대 오르는 기업 210개…중소기업이 96%, 증가세도 가파르다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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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올해 210개 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부실화 속도가 빠르고 기계장비·부동산·자동차부품 등 업종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기업 3307개사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21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12일 선정했다. 부실징후기업은 C등급 59개사와 D등급 151개사로 구성된다. 이들 기업은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 등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부실징후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20개사가 늘었다.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않았던 데다 세부평가 대상 기업 수가 355곳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실징후 기업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대기업의 경우는 9개사로 지난해보다 1개사 줄었다. 주요 업종의 구조조정이 이미 마무리된 상태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실 중소기업은 201개사로 지난해보다 21개사 증가했다. 2017년 174개사, 2018년 180개사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실징후기업군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84.6%, 2017년 87.4%에 이어 지난해에 94.7%로 90%대에 진입하더니 올 95.7%를 기록,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5개사), 부동산(19개사), 자동차부품(17개사), 금속가공(17개사), 도매·상품중개(14개사) 등의 순서로 구조조정 대상이 많았다. 업황 부진으로 기계장비제조업이 지난해 비해 15개 크게 늘었고, 부동산(5개), 자동차부품(3개), 건설(3개), 전자(1개) 업종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조선(-7개), 금속가공(-5개), 철강(-5개), 도매·상품중개(-4개) 업종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3조3000억원이다. 은행권이 2조4000억원으로 이 중 대부분(72.7%)을 차지하고 있다. 부실징후기업 여신의 자산 건전성을 재분류할 경우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1735여억원 수준이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고려할 때 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채권은행이 구조조정 대상기업으로 선정했지만 워크아웃 등 관리절차를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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