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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북, ‘부진’ 대신 두달 연속 ‘성장제약’ 진단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1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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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달 8개월 만에 정부가 한국 경기 상황을 '부진' 대신 '성장제약'이라는 표현을 쓴 정부가 이번달에도 동일한 표현으로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증가했지만 수출과 건설투자의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을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연속 사용해온 '부진' 표현을 11월호 그린북에서 삭제했다. 정부가 7개월 연속 '부진'이라고 진단한 건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이래 최장 기간이었다. 11월호에서는 '부진' 표현을 빼고 수출과 건설투자가 성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먼저 지난달 수출 잠정치는 1년 전보다 14.3% 감소한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18년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8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5%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23.4%)는 증가했으나 선박(-62.1%), 반도체(-30.8%)를 포함한 주력 수출상품과 석유화학(-19.0%), 석유제품(-12.6%), 일반기계(-1.5%), 자동차(-1.4%) 등에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21.9%), 아세안(-19.5%), 중남미(-15.9%), 중국(-12.2%), 미국(-8.3%) 등의 나라에서 수출 부진도 이어졌다.

3분기 설비투자 잠정치의 경우 2분기보다 0.6% 증가했으나 1년 전보다는 2.6% 감소했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0.8% 하락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올랐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변동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올랐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2% 증가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고용지표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 많이 보였다. 1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1000명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7.4%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3000명 감소한 86만6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1%로 전년보다 0.1%p 내려갔다.

기재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이·불용 최소화 등 재정집행과 정책 금융·무역금융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만간 발표할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경기반등 모멘텀 마련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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